좌표

다정한 맹물 — 담백·따뜻

문체부 · 2026.09.16

맹물은 맛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다른 맛을 섞지 않았다는 뜻이다. 담백한 문장은 사실을 놓고 물러선다. 평균 20~35자. 감정 명사는 문단에 하나도 없거나 하나. 형용사와 부사는 문단에 둘까지. 대신 구체물이 문단마다 하나는 있다. 가게 이름, 금액, 버스 번호.

거기에 온도가 따뜻하면 어떻게 되나. 화자가 독자 곁에 앉는다. 생활어와 구어 종결, 가끔 자기를 낮추는 한마디. “사실은 삼각김밥이 다였다” 같은 문장이 그것이다. 판단은 하지 않는데 사람은 보인다.

이 좌표의 신호

신호기준
평균 문장 길이20~35자
감정 명사문단당 0~1
형용사+부사문단당 2 이하
구체 명사(고유명사·숫자·사물)문단당 1 이상
끝 문장동작 또는 사실
온도생활어·구어 종결·자조 1회 이내·존댓말이면 선언

이 좌표로 가려면

감정 명사를 지우고 그 자리에 동작이나 사물을 하나 놓는다. 마지막 문장의 교훈을 지우고 다음 일정이나 날씨로 끝낸다. 강조 부사(정말·너무·진짜)는 전부 지운다. 총칭 명사(사람들·거리·풍경)를 고유명사와 숫자로 바꾼다.

이 좌표를 쓰는 사람들

일간 연재 에세이의 문법을 만든 필자들, 하루의 것을 목록처럼 적는 기록자들, 그리고 미국 단편의 미니멀리스트 한 사람이 이 칸에 있다. 자세한 해설은 사람들 탭에서.

읽은 대로 써 봤다면, 붙여 넣고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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